신형 ICBM 대신 트랙터 나온 北열병식…김정은 연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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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9일 10시 39분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설을 하면서 오른손을 높이 든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설을 하면서 오른손을 높이 든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9일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만 하고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며 “0시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열병광장 주석단에 나오셨다”고 전했다.

통신은 “9월의 밤하늘을 공화국기로 뒤덮으며 낙하산병들이 강하기교를 펼치고, 호위 비행종대가 광장 상공을 장쾌하게 누비고, 부챗살 대형을 이룬 전투기들이 눈부신 축포탄을 쏘아 올리며 경축열기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연설은 선전선동을 담당하는 리일환 당중앙위원회 비서가 했다. 그는 “우리 당과 국가는 전대미문의 시련과 난관 속에서도 자립, 자위의 기둥을 더 억척같이 박으며 주체의 길, 사회주의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면서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고귀한 투쟁으로 지켜내고 떨쳐온 우리식 사회주의를 끝없이 빛내자”고 했다.

열병식은 정규군이 아니라 예비군 격인 각 지방의 ‘노농적위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각 사업소 및 단위별 종대와 경찰 격인 사회안전군 장병들, 농촌기계화 초병 등도 참석했다.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사열했다.

참석한 인원들은 모두 정규군이 아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새로운 무기체계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을 맡은 비상방역종대와 보건성 종대가 열병식에 참가했고, 오토바이·트랙터 등을 동원한 기계화종대들이 등장했다.

열병식 주석단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박정천 당중앙위원회 비서 등이 등단했다. 또 무력기관 책임자들과 북한 강화발전에 특출한 공헌을 세운 사람들도 주석단에 올랐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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