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멕시코 남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대부분의 건물들이 정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남서부 게레로주의 아카풀코 리조트에서 북동쪽으로 11마일(약 18km)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가 밝혔다.
게레로 주 지지 당국은 지진의 규모가 7.4로 발생 지점에서 200마일(약 322km)이나 떨어진 멕시코시티 내 건물들이 흔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첫 지진 이후 약 1시간 동안 규모 5.2까지의 여진이 73차례 이어졌고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1명이다.
발생 당시 흔들린 건물 사이로 많은 주민들이 겁에 질린 채 도로로 뛰쳐나왔고 이내 번쩍이는 불빛이 보이면서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전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번쩍이는 불빛이 연달아 일어났고 주변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다. 주민들은 휴대전화의 불빛으로 간간이 서로 얼굴을 확인하는 모습이 보였다.
멕시코시티 로마수르 주민 예스민 리스크는 로이터에 “1985년 당시 지진이 생각날 만큼 끔찍했다”라며 두려움을 전했다. 앞서 멕시코시티에서는 1985년 9월 19일 대지진이 발생해 약 9500명이 사망했고 3만여 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이번 강진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TV 뉴스를 통해 “아직 중대한 피해나 추가적인 사망 소식은 없다”면서도 “많은 곳에서 가스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지만, 큰 피해나 사상자에 대한 보고는 없다”고 했다.
멕시코 국영 전력회사인 CFE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중부 전역에서 약 160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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