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당내 경쟁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진실이 안 밝혀진 채 시간만 끌게 되면 야권 전체가 속으로 크게 멍이 들면서 정권 교체에 큰 차질이 올 수가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 정리하고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떠한 정책과 인물로 갈 것인지, 제대로 된 경쟁으로 빨리 넘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후보 간 개인적인 경쟁에 반사 이익을 보려는 공격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 누가 최종 주자로 뽑히더라도 힘을 합쳐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하기에 섣부른 내부 공격은 안 된다”면서 당내 상호 공격도 경계했다.
이날 원 전 지사는 “민주당 후보가 이재명 지사로 거의 굳어져 가기 때문에 초점이 명확해졌다. 누가 이재명과 토론에서, 검증에서 압도할 수 있는지 검증의 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지지율은 여러 차례 요동을 칠 것”이라면서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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