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질질 끌면서 냄새만 풍기지 말고 빨리 결론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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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9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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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강원도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지역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9.09. 뉴시스
9일 오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강원도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지역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9.09.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9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신속하게 진상을 확인해서 어떤 방향이든 결론을 빨리 내라”라며 “질질 끌면서 냄새나 계속 풍기지 말고 확인할 거 확인해서 결론 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강원 춘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해당 의혹 관련 질문을 받고 “인터넷 매체에서 먼저 보도를 하고, 또 그 보도를 다른 언론사가 그냥 어느 정도 받는 차원이 아니고 우리가 아는 친여 메이저 언론사가 관련 자료를 어떻게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자료를 공유하고 여권 정치인들이 이걸 가지고 떠들고, 검찰이 또 나서고 있다”며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정치 공작하고 프로세스가 똑같다”고 답했다.

이어 “별 얘기가 다 돌지만 항간에 도는 이야기를 공적 입장으로 드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정말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내가 무섭나? 이런 정치공작으로 나 하나 제거하면 정권창출이 되느냐. 나를 국회에 불러 달라,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겠다”고 날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은 말하는 내내 상기된 목소리였다. 이를 두고 여당은 ‘국민에 대한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윤 전 총장은 웃으며 “선거를 늘 공작에 의존해 하는 그런 버릇, 습성을 버릴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말장난 하는 건 이젠 그만 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라고 했다.

또한 윤 전 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마이너 언론, 인터넷 매체라는 표현을 쓰며 거대 언론사 이외 언론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정치공작을 할 것이면 처음부터 당당하게 메이저 언론으로 치고 들어가지 왜 인터넷 매체를 동원해서 그 짓을 하냐고 한 것”이라며 “규모가 큰 언론사에서 당당하게 붙으라. 그래야 책임도 지지 않겠느냐는 얘기였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를 특정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보자의 인적사항에 대한 비밀 보장을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기관은 국민권익위원회밖에 없다”며 “나머지 공익신고자에 대해서는 자기들(신고받은 주체)이 비밀을 보장하면 되는 것이지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비밀 보장을)하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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