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도 못 쉬고…공덕역 환기구 작업 20대 청년 추락사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9월 10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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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 인근의 지상 환기구에서 20대 청년이 작업을 하다가 약 10미터 깊이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사고 현장에는 아버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9일 오전 8시44분경 마포구 신공덕동 공덕역-효창공원앞역 사이 지상의 지하철 환기구에서 미세먼지 저감 집진기 설치 작업을 하던 A 씨(20대)가 9~10m 아래로 추락했다.

A 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사고는 자재 반입을 위해 환기구를 열던 도중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작업자 3명, 안전관리자 1명, 현장총괄자 1명이 있었다. 이 가운데 A 씨의 아버지도 있었으며, 아들의 사고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사고 전날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팔이 아팠지만 쉬지 못하고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6호선의 관련 공사를 모두 중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작업자들과 시공사를 상대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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