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검찰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만들어 놨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목조목 문제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11일 대구시 수성국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작을 하려면 수사의 관행을 알고 해야지 작년 4월 3일 고발하고 15일 전에 수사를 착수한다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며 “자세히 보면 그 이후에 일어난 일도 (고발장) 거기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발을 사주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는 프레임이다”라며 “상식에 입각해 판단해보라. 작년 11월이면 같이 일하던 수족이 다 잘려 나갔고 조국과 울산시장 수사로 인해 보복인사를 당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울산시장 사건을 야당과 한편으로 (당시 검찰) 우리를 궁지에 모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박지원 국정원장의 제보자 만남에 대해 윤 전 총장은 “국정원장이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 38층 고급 호텔 한정식집에서 밥을 먹고 수시로 (조성은) 제보자를 본다는데 무슨 이야기를 한다는 건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등 자신을 공격하는 당내 주자들에게도 불쾌감을 표현했다. 그는 “정치나 수사를 해본 분들은 딱 보면 어떻게 흘러갈지 감이 올 테고 어떻게 되는지도 알 것”이라며 “여당의 주장에 올라타는 것은 그렇다고 할 수 있는데 시작하자마자 벌떼처럼 달려드는 것은 기가 차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의혹을 처음 보도한 매체를 ‘메이저’ 언론사가 아니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점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었다면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인터넷 매체를 운영하거나 근무하시는 분들이 분노하거나 상처를 받았다면 물론 제 뜻이 잘못 전달된 것이긴 하지만 이야기한 사람은 저이기 때문에 깊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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