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슈퍼위크’에서 51.4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이 지사는 전체 선거인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표에서 과반의 승리를 얻어내면서 대세론을 굳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강원 지역 순회 경선 결과와 1차 일반당원·국민선거인단 64만 명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발표했다.
투표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체 유효투표 49만6672표 중 25만3762표(51.09%)를 얻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5만6203표(31.45%)로 2위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으면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추월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1.67%(5만7977표)의 득표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정세균 전 총리(4.03%·2만14표), 박용진 의원(1.16%·5742표), 김두관 의원(0.6%·2974표)이 뒤를 이었다.
이로써 세 차례 지역 순회 경선과 이날 투표 결과를 모두 합한 성적표에서 이 지사는 51.41%를 기록해 과반 승리를 거뒀다. 이 전 대표는 31.08%로 2위를 유지했다. 뒤이어 추 전 장관(11.35%), 정 전 총리(4.27%), 박 의원(1.25%), 김 의원(0.63%) 순이다.
앞서 충남과 충북, 대구·경북 등 세 차례 지역 순회 경선에서 누적투표자가 5만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1차 슈퍼위크 결과는 전체 판세를 뒤집는 게 가능했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8일 ‘의원직 사퇴’ 카드까지 꺼내들었으나, 반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이 지사는 결과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대보다 많이, 또 과반수 지지를 보내주셨다는 점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진심을 다해 대한민국에 필요한 일을 설명하고 또 제가 거기에 부합하다는 점을 열심히 읍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지금 여러가지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우리가 세계 경쟁에서 이탈하지 않고 성장 사회로 갈 수 있다”며 “특별한 전략은 없다. 성심을 다해 국민들께 호소하고 저의 장점과 과거의 성과들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달 10일까지 경선 레이스를 이어간다. 지역 순회 경선은 △광주·전남(25일) △전북(26일) △제주(10월1일) △부산·울산·경남(10월2일) △인천(10월3일) △경기(10월9일) △서울(10월10일) 등의 일정이 남아 있다. ‘슈퍼위크’는 2차(10월3일)와 3차(10월10일) 발표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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