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이어 광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남성이 사망하면서 방역당국이 인과성 조사에 나섰다.
13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후 이상 반응을 보인 30대 남성 A 씨가 전날 오후 체외막산소공급(ECMO·에크모) 장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A 씨는 지난달 30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가슴 통증과 답답함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 받았다. 이튿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그는 해당 병원을 다시 방문해 입원했다.
하지만 A 씨의 상태는 악화됐고, 이달 7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그는 에크모와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해 치료받았으나 전날 사망했다.
앞서 김포에서도 20대 남성 B 씨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지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 6일 오전 화이자 백신 1차 접종한 뒤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 가족은 그가 어릴 적부터 희귀성 난치병을 앓아 매년 검진을 받았다면서도 성인이 된 이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B 씨 모두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을 파악 중이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총 21만6517건의 이상 반응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중대 이상 반응은 9121건에 달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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