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둥이가 공업용 고무줄에 감겨 고통받던 백구가 구조됐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13일 공식 카페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무줄 악마를 찾는다. 9월 12일 입 주위가 고무바(상업용 두꺼운 고무줄)에 오랫동안 묶여 입안이 괴사할 지경에 이르렀던 백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백구는 전북 진안군 상전면 월포리 금지교차로 부근에서 발견됐다. 당시 백구는 주둥이가 고무줄로 감긴 채 목줄이 채워져 있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해 골반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
백구의 앞발도 피투성이였다. 주둥이에 묶여있는 고무바를 풀기 위해서 앞발로 연신 주둥이를 문질렀을 것으로 단체는 추정했다.
옴짝달싹 못 하고 고통받던 백구는 우연히 이를 목격한 행인이 119에 신고하면서 구조될 수 있었다.
백구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미 입안이 괴사해 4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수사당국과 함께 백구를 학대하고 유기한 범인을 찾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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