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에서 생산하는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공용 차량 목적으로 구매한다. 캐스퍼는 사전 예약 접수 첫날 문재인 대통령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구매한 차량이다.
경기도는 17일 보도자료를 내 “경기도가 경형 SUV ‘캐스퍼’ 3대를 공용 차량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캐스퍼 3대를 구입하기 위해 6000여만 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도는 도청 직원들의 원거리 출장 등에 캐스퍼를 사용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에 현대자동차 측과 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캐스퍼는 국내 첫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탄생한 경형 SUV 차량이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노·사간 협의를 통해 적정 임금, 적정 노동 시간을 보장하는 지역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시작됐다.
경기도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캐스퍼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광주를 제외하고 광역지자체 중에 캐스퍼 구매 계획을 밝힌 건 경기도가 처음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0년대 생명을 건 희생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역사를 쓴 광주가 이번에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을 통해 4차 산업 혁명 등 대변화의 시기에 걸맞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실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이번 실험이 성공리에 추진되는데 경기도의 지원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계속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의 구매 계획 발표에 앞서 14일 문 대통령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캐스퍼를 구매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광주형 일자리 첫 생산차 캐스퍼를 사전 예약했다”며 “오늘(14일) 오전 (문 대통령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차량을 예약했다”고 알렸다.
박 대변인은 “캐스퍼 차량은 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이라며 “퇴임 후에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광주형 일자리’ 생산 차량의 구입 신청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상생형 지역 일자리 정책의 성공적인 정착과 확산을 국민과 함께 응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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