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62세의 나이에 정관수술을 한 72세 남편 사이에서 셋째를 임신했다고 말해 화제를 모은 영국의 여성의 사연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사연의 주인공 제니의 실제 나이는 42세다.
이 여성은 최근 인스타그램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통해 임신 사진을 공개하며 아이는 ‘기적’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자신이 62세이며 16년 동안 생리를 하지 않았고 72세인 남편은 10년 전에 정관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주장을 의심하는 이들이 많았다. 62세라고 밝힌 제니와 72세라고 밝힌 남편이 나이에 걸맞지 않게 너무 젊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여성은 35세 이상의 임산부를 ’노산’으로 간주하는 편견을 깨기 위해 이런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질문한 사람을 비꼬는 답변이었던 것이다.
그는 SNS 영상에서 “사람들이 내가 임신한 것을 알았을 때 꼭 ‘몇 살이에요?’라고 물어본다”라며 “내 나이는 62세고 올해 임신과 출산으로 기네스북 세계 신기록을 깰 예정이다. 이제 됐나”라고 답했다.
또 “왜 다들 내 나이는 물어보면서 내 남편의 나이는 물어보지 않는가. 그는 72세다. 놀랍지 않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젊음의 비결을 묻는 사람에게는 “매일밤 ‘염소 우유 버터’와 ‘아이들이 흘린 눈물’을 얼굴에 바른다”고 답했다.
이런 답변을 일부 사람들은 농담으로 이해했지만 팔로워 중 상당수는 진짜라고 믿는 상황이 된것 같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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