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일 한국의 첫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시험 발사와 관련해 “전략 전술적인 가치가 있는 무기로, 위협적인 수단으로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다”라며 평가절하했다.
북한 국방과학원의 장창하 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남조선의 서투른 수중발사탄도미사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이 공개한 자국 기술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전쟁에서 효과적인 군사적 공격 수단으로는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원장은 “사진속의 미사일은 수중무기와는 거리가 먼, 쉽게 말해 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어딘가 부실한 무기”라며 “분명 잠수 발사 탄도미사일이 아니다. 사거리가 500㎞ 미만인 전술탄도미사일로 판단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이 잠수함무기체계 개발에 집착하고 있다는 데 주의를 돌리며 그 속내를 주시하고 있다”며 “남조선의 의욕적인 잠수함무기체계 개선 노력은 분명 더욱 긴장해질 조선 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예고하게 하며 동시에 우리를 재각성시키고 우리가 할바를 명백히 알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한국은 독자 개발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의 수중 발사 시험을 성공했다.
SLBM은 도산안창호함(3000t급 잠수함)에서 발사돼 400km를 날아가 제주도 서쪽 해역 목표 지점에 명중했다. ‘콜드론치’(발사관에서 공기 압력으로 미사일을 물 밖으로 밀어내는 방식)로 수중사출 직후 엔진 점화 및 비행에 이르는 최종 성능시험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SLBM 발사에 성공한 7번째 국가가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