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반도 비핵화 외교 추구…신냉전 지향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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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2일 12시 42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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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용적인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재확인했다. 또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새로운 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기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와 역내의 안정을 증진하는 것은 물론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약속(tangible commitments)을 담은 실행 가능한 계획(available plan)을 향해 ‘구체적인 진전(concrete progress)’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란의 핵무기 확보 저지와 이란 핵합의 준수 문제를 언급한 뒤 나왔다. 그는 앞서 “이란이 (핵 합의를) 완전히 준수한다면 우리도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 문제와 마찬가지로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원칙론과 외교적 해결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순항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견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안보의 초점을 인도·태평양 같은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면서 “동맹과 우방을 옹호하고, 약소국을 지배하려는 강대국의 시도에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신냉전이나 단단한 블록으로 나뉜 세계를 추구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은 다른 분야에서 극심한 이견이 있더라도 공동 과제에 대해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하는 어떤 국가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력은 첫째 수단이 아니라 최후 수단이 돼야 하며, 세계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용돼선 안 된다”고도 했다. 이에 군사력보다는 외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이 구체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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