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인 준용 씨가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청 예산으로 7000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받은 데 대한 비판 논평을 냈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다.
윤 전 총장 캠프 공보실은 22일 기자단 공지에서 “21일 문준용 씨에 관한 김인규 부대변인의 논평은 캠프의 공식 입장과 이견이 있어 철회했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비록 대통령 아들의 지원금 수령에 관한 비판적 여론이 있더라도 해당 논평으로 문화 예술인 지원에 관한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가 심화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삭제된 논평을 인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준용 씨가 지난해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작품 ‘숨은그림찾기’를 전시하고 총 7089만 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김 부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국민 혈세가 또 나갔다. 문 씨가 세계적 예술인이라면 도대체 왜 국민의 혈세로만 지원을 받는가”라며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선 안 되지만 특혜를 받아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준용 씨는 “제가 받았다는 지원금은 공공기관인 미술관이 전시를 하기 위해 제 작품을 구매한 비용을 말한다”며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산다”고 반박했다.
준용 씨는 “기관에선 이런 것을 뭉뚱그려 ‘지원’이라고 부른다”면서 “행정 용어에 불과한 단어로 여론을 호도해 가짜뉴스를 조장하고 있다. 정치인들 수준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윤 캠프 측 비판 논평에 대해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가 일천하고 천박하다”며 “캠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댓글 12
추천 많은 댓글
2021-09-22 19:11:10
차기정권에서 어차피 문재인과 그 집안식구들은 모조리 검찰수사와 국정조사가 필요한 바... 문준용이도 그때 몰아서 수사하는 것으로 하자.
2021-09-22 15:27:48
아니면 그만식으로 막 던지고 건질것이 없으면 그만두니. 무슨 이념이나 사고능력을 갖고 있는지. 오로지 반문외는 없으니 하는 말마다 실수. 그것도 두려워 캠프에서 대신 발언하고 잘못되면 몰라다는 식이니...둘레에 있는 파리떼도 더럽고..
2021-09-22 19:14:06
아래 댓글에 인민이란 표현을 쓰는분 있는데 대한민국은 인민이란 말을 안하지.....국민이란 말을 쓰세요 그리고 노동으로 풍요해지면 문화예술에 관심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