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접종)에 대해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연휴가 끝나자마자, 하루 확진 규모가 3000명을 돌파했고 일요일인 오늘도 2700명 넘는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델타 변이로 인한 4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숨은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누적돼 왔고,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를 계기로 이동과 모임이 늘면서 확산의 불길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주 방역상황이 단계적 일상 회복의 출발점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한 주 동안은 만남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주기 바란다”며 “예방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다행히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 의료대응 체계에 주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정부는 10월 초부터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해 예방접종 완료율을 더 높여 나갈 것”이라며 “백신접종 대상을 청소년과 임신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백신 공급은 충분한 상황이다. 정부를 믿고 국민들께서 한 분이라도 더 접종에 참여해 주신다면,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좀 더 빨리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71명(해외유입 36명)으로,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임에도 전날 3273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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