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요구하는 청원글 올라와
요건 충족…오는 11월 26일까지 답변해야
KBS N 스포츠 아나운서가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중계 도중 무례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7~8점을 쏜 양궁 선수들을 향해 “이게 뭐냐” “최악” 등의 말을 해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이다.
27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KBS sports 양궁 세계선수권 남자 캐스터, 선수들에게 사과하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인은 “7~8점을 쏜 선수에게 ‘최악이다’ ‘이게 뭐냐’라는 표현을 사용하더라. 해설 자격이 전혀 없다. 선수들에게 너무 무례하다”면서 “선수들에게도,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도 사과해달라”고 했다.
또 “혼성 경기에서는 김우진 선수와 안산 선수를 동등한 선수가 아닌 동생을 이끌어주는 오빠라고 표현하더니 여자 개인전 중계에서는 안산 선수와 장민희 선수에게 선수 호칭을 뺀 채 안산과 장민희라고 반말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기호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는 이날 새벽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리커브 여자 개인전의 캐스터를 맡았다.
실제로 해당 중계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아나운서의 중계 태도를 두고 질타가 이어졌다. “게임이 불리하게 돌아가면 목소리 톤부터 달라지더라” “타국 선수들에게도 무례했다” “듣기 싫어서 끄고 다른 나라 중계 봤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최근 안산 선수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8점을 쏘더라도 ‘괜찮다’ ‘인간미가 느껴진다’ 등 밝은 해설을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어 이 아나운서에 대한 비판 수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편 해당 청원은 28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30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KBS 청원 답변 기준인 1000명을 충족하면서 오는 11월 26일까지 답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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