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성매매를 알선해 거액을 벌어들이며 자칭 ‘부천의 왕’이라고 부르는 등 재력을 과시한 성매매 조직 총책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매매알선 등 혐의로 총책 30대 A 씨와 직원 13명을 지난달 27일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2월13일부터 8월8일까지 경기 부천과 인천 부평, 서울 강남 일대 34곳의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온라인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홍보 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찾아온 남성들에게 많게는 23만 원, 적게는 8만 원씩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업소별 실장 11명에게 매출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등 기업형태로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 6개월간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은 6억9400여만 원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부천의 왕’이라고 칭하며 재력을 과시한 A 씨는 성매매로 벌어들인 수익의 절반가량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게 외국인 성매매 여성을 공급한 소개업자 2명도 함께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일당의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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