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관련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경기경제신문 박종명 대표 기자가 제보를 받아 보도를 하기까지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28일 박 기자는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제보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해 구체적으로 제보를 줬기 때문에 제대로 된 팩트로 제보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며 보도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박 기자는 지난달 31일 ‘기자 수첩’ 형식으로 ‘이재명 후보님, “(주)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박 기자는 김모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2015년 2월 설립한 화천대유가 개발 사업을 따내 막대한 수익을 내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그 배경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의 비호가 있었다”는 제보자의 주장도 넣었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성남의뜰’ 지분 50%를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최근 3년간 1830억 원을 배당받았으나, 1%의 지분만 보유한 화천대유는 같은 기간 577억 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총 3번의 화천대유 관련 기자수첩을 낸 박 기자는 이날 방송에서 “1보에 천화동인 1호부터 7호까지의 내용이 나갔는데 이외에 4개 사가 더 있다고 추가 제보를 받았다”며 “내용상 토건세력, 적폐공동체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겸 사장 직무대리 관련 제보는 없냐’고 묻자 박 기자는 “여러 제보 내용이 있는데 확인해야 할 것 같아 좀 보류시켰다”며 “화천대유가 이렇게 많은 법조인하고 정치인들이 얽히고설켜 있을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박 기자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만났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오전에 우리 사무실에 직접 격려 방문해주셨다”면서 “안 대표가 ‘화천대유 특혜 의혹은 이번에 꼭 밝혀져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온 힘을 다 기울여주겠다’고 말했고, ‘지금 언론중재법도 통과가 되면 언론에 재갈 물리기를 하는 것과 같다. 철저하게 반대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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