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하고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활동명 노엘·21)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장 씨에 대해 음주측정 거부, 공무집행 방해, 무면허 운전, 도로교통법 위반(자동차 파손), 상해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장 씨는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다.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장 씨는 이를 거부하며 경찰관을 밀치고 머리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장 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불응 및 무면허 운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으나 만취 상태라 조사가 어려워 기본적인 조사만 한 뒤 귀가 조치했다.
장 씨는 사건 12일 만인 지난달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장 씨는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답하지 않았다.
앞서 장 씨는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사건을 은폐하려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6월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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