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당내 경쟁자 홍준표 의원의 비판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캠프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 대한 왜곡을 일삼으며 ‘주술’ 운운하는데 어이상실이다. ‘홍준표’라는 이름, 역술인이 지어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부대변인은 “단군 이래 최대 부패사건, 이재명 게이트 앞에서도 홍준표 에비후보는 당내 1등 후보 때리기에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를 얻으려고 조국을 옹호하다 ‘조국수홍’이란 별명을 얻은 홍 후보에 대해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는데도 홍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만 의식한 듯 저급한 내부총질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윤 후보에게 힘내라는 뜻에서 손바닥에 글자를 써준 걸 가지고 홍 후보는 ‘주술’이니 ‘부적’이니 하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국민을 호도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래 ‘홍판표’였던 홍준표 후보의 현재 이름은 역술인이 지어준 것이라는 걸 홍 후보는 잊었는가?”라면서 홍 후보가 2017년 11월 28일 페이스북에 썼던 글을 언급했다.
당시 홍 의원은 “내 개명 절차에 대해 하도 헛소문이 많아서 해명한다. 청주지검 초임검사 때 청주지법원장을 하시던 윤영오 법원장님과 친하게 지냈다. 어느 날 법원장님께서 ‘판사도 아닌데 이름 중간자가 판자로 되어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하시면서 개명을 하라고 하시기에, 청주에 있는 역술가로부터 중간이름을 ‘판’자와 뜻이 같은 ‘준’자로 바꾸기로 했다. 개명 절차는 법원장님 소관이기 때문에 법원장님이 그날 바로 서류재판으로 결정을 해주어 개명이 됐다”고 적은 바 있다.
끝으로 김 부대변인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이름이다. 그걸 역술인에게 맡기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분이 홍 후보 아닌가. 윤 후보에 대해 왜곡을 일삼는 홍 후보가 본인의 개명이야말로 ‘주술적’이란 지적에 뭐라 변명할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수차례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온 것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윤 전 총장 측은 “후보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계신 할머니 열성 지지자분들이 토론회에서 힘내라며 써줬다고 한다. 그 마음을 외면할 수 없어 써준 대로 토론회에 갔다. 어차피 TV 토론회라 손바닥이 다 보일 텐데 논란이 되는 내용이었으면 그대로 갔겠느냐”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속인 끼고 대통령 경선 나서는 것 처음 봤다. 늘 무속인 끼고 다닌다는 것을 언론 통해 보면서 무속 대통령 하려고 저러나 의아했지만 손바닥에 부적을 쓰고 다니는 것이 밝혀지면서 참 어처구니없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시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문 하나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는데 이제 부적선거는 포기하시기 바란다. 정치의 격을 떨어트리는 유치한 행동”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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