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 경선에 웬 주술과 미신? 이재명 이길 후보는 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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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3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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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당내 경쟁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에 대해 거듭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 경선에 웬 주술과 미신이 등장하나? 미신을 믿는 후보, 끝없는 의혹에 휩싸인 후보, 걸핏하면 막말로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후보, 이런 후보로 본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 중도층 표심을 움직일 수 있겠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무당 층을 공략하라고 했더니 엉뚱한 짓을 한다는 비아냥이 퍼지고 있다. 이런 후보들은 TV토론에서 지독한 이재명에게 못 견딜 것이다. 이재명과 싸워서 비전, 능력, 정책, 품격에서 압도적으로 이길 후보는 유승민 밖에 없다. 정권교체를 위한 최종 선택은 결국 유승민”이라 주장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수차례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온 것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윤 전 총장 측은 “후보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계신 할머니 열성 지지자분들이 토론회에서 힘내라며 써줬다고 한다. 그 마음을 외면할 수 없어 써준 대로 토론회에 갔다. 어차피 TV 토론회라 손바닥이 다 보일 텐데 논란이 되는 내용이었으면 그대로 갔겠느냐”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윤 전 총장이 왕(王)자를) 3차 토론회부터 새겼음이 금방 알려졌는데도 윤 전 총장 참모들은 즉각 입을 맞춘 듯 ‘5차 토론회 가기 전 지지자가 쓴 것이고 앞 토론회엔 없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거짓말이 탄로 나자 3차 토론부터 매번 지지자들이 써준 거라 말을 바꿨다. 뿐만 아니라 윤 전 총장 참모들은 ‘세정제로 지우려 했는데 안 지워졌고 5차 토론회엔 지워지지 않은 흔적에 덧칠해서 더 크게 써줬다’고도 거짓말을 한다. 국민을 얼마나 바보로 생각하면 이렇게 뻔뻔하냐”고 덧붙였다.

권 대변인은 “유성매직은 코로나 시대 곳곳에 비치된 손 소독제로 말끔히 지워지고, 5차토론 전 29일 간담회에 참석한 윤 전 총장 왼손은 매우 깨끗했다"고 말했다. 토론이 겁나 후보가 부적을 붙이든 굿을 하든 자유이나 국민을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 무속에 의지하는 후보와 거짓말 하는 참모들, 절대 국가 권력을 쥐어선 안 될 사람들”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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