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부스터샷(2차 접종 완료 후 추가 접종) 사전예약이 5일부터 시작된다. 또 8일부터는 임신부의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16~17세 청소년의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 접종은 10월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이뤄진다.
만 12세~15세는 2주 뒤인 10월 18일부터 11월 12일 사전 예약을 하고 11월 1일~27일에 백신을 맞는다.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동일한 양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인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접종받게 된다. 접종자 본인과 보호자(법정대리인)의 자발적 동의를 기반으로 단체 접종이 아닌 개인별로 사전 예약이 진행된다.
소아, 당뇨 등 내분비 질환, 선천성 및 후천성 심장병, 중증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 만성 신부전증, 만성 신경계 질환, 장기이식 등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청소년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될 경우 ▲1차 예방 접종 후 심근염 혹은 심낭염을 앓은 경우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경우,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라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미루도록 권고했다.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부스터 사전 예약은 5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만 60세 이상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실제 접종은 25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이뤄진다.
얀센 대상자에 대한 추가 접종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4일 특별 브리핑에 참여한 송준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학 교수는 “최근 자료를 보면 (1회 접종으로 완료하는) 얀센 백신 접종자의 델타 변이 감염 위험성이 6~7배 높아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효과, 사례 등 자료가 충분치 않아 2~3개월 내 연구 자료가 발표되면 예방접종심의원원회 논의를 거쳐 시기, 도입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급성백혈병, 면역결핍증, 자가면역 류마티스 등 면역저하자도 부스터샷 대상이다. 이들은 오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기본접종 완료 2개월이 지난 사람이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 면역저하자의 범위에 해당하는 경우, 의사 소견에 따라 위탁의료기관에서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추진단에 따르면 임신부 예방 접종 사전 예약은 8일부터 진행되며 접종은 18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진행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 및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임신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중증, 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라며 “임신부 접종을 이미 시행하고 있는 미국 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의 이상 반응 발생 여부는 일반 성인과 유사하며, 접종 여부에 따라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에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은 생백신이 아니므로, 예방접종이 임신부 또는 태아에게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라며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초기(12주 미만)인 경우는 접종 전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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