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조성은 씨가 공모해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 원장을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6일 “윤석열 캠프 측이 지난달 13일, 15일에 고발한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을 전날(5일) 각각 입건한 뒤 병합해 수사2부(부장검사 김성문)에서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입건 대상자는 박 원장이며 혐의는 국가정보원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이다. 공수처는 고발장에 적시된 성명불상자 등은 입건하지 않았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은 ‘고발 사주’ 의혹 보도 한 달 전인 지난 8월, 박 원장과 조 씨가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난 것이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제보를 사전에 공모한 정황이라며 박 원장과 조 씨, 성명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공수처는 이 사건과 관련해 두 차례 고발인 조사를 벌인 바 있다.
한편 공수처는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가 공수처로 이첩한 윤 전 총장,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등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은 전날 입건 후 현재 수사 중인 사건과 병합해 수사하기로 했다.
해당 사건의 주임검사는 여운국 차장으로 재지정하고, 사건분석조사담당관실의 예상균 검사를 주무검사로 지정했다.
공추서는 ‘고발 사주’와 ‘제보 사주’ 양 사건 수사 모두 여운국 차장이 지휘하며, 최석규 수사3부장검사는 기 수사 중인 사건에 집중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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