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BTS(방탄소년단)가 된 기분”이라는 흥행 소감과 함께 시즌2에 대해 언급했다.
9일(현지시간) CNN 필름스쿨에 따르면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에 대해 “루저들끼리 싸우고, 루저들이 죽어가는 이야기”라며 “멋지게 게임을 돌파하는 히어로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차별성”이라고 했다.
이어 “예전에는 비현실적이라고 얘기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이런 게임 있으면 나도 들어갈 것 같다’ ‘현실 어딘가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고 하더라. 슬프다. 세상이 10여 년 사이에 ‘오징어게임’에 어울리게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속 인물 설정 등에 대해선 “기훈과 상우, 일남 등 어린시절부터 대학 때까지 친구들 이름을 쓴 것”이라며 “캐릭터인 기훈과 상우 등의 가족관계와 살아가는 모습은 제가 어릴 때 살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했다.
시즌2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황 감독은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어떠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열어놓은 구석은 있다”면서 “프론트맨의 과거와 경찰 준호(위하준) 이야기, ‘딱지맨’ 공유 등은 시즌1에서 설명해놓지 않았다. 그 부분을 설명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그는 “시리즈를 혼자 쓰고 혼자 디렉팅하는 게 일이 너무 크다. 시즌2를 해야할 생각을 하면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바는 없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해주셔서 고민은 하고 있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