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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출연진 백업댄서로 전락?…뮤비 감독 “무지몽매” 반박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0-13 12:08
2021년 10월 13일 12시 08분
입력
2021-10-13 12:03
2021년 10월 13일 12시 03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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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콜드 블러디드(Cold Blooded)’ 뮤직비디오 갈무리
Mnet 화제작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 출연하는 댄서들에게 가수 제시의 신곡 안무를 만들게 하고 제시 뒤에서 춤을 추게 해 “백업 댄서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맡은 감독이 반박에 나섰다.
뮤직비디오 감독 HQF는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댄서라는 예술가들이 항상 가수 뒤에 가려져 있다고만 생각하는 그릇된 인식에 낯이 뜨거워졌다”며 “여러 시도를 하는 수많은 퍼포먼서들을 백업으로 격을 낮춰버린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2일 방영된 스우파에서는 댄서들에게 제시의 신곡 ‘콜드 블러디드(Cold Blooded)’에 맞춰 새 안무를 창작하는 게 미션으로 주어졌다. 제시의 선택으로 미션 우승팀이 결정됐고, 제시의 제안으로 댄서 36명이 모두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군무를 선보였다.
누리꾼들은 “댄서 위주 프로그램이라더니 가수를 왜 데려오나. 방송 취지에 어긋난다” “자기 무대 갖고 싶다던 댄서들을 또 뒤에 세우네” “백업 댄서로 전락해버렸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시 ‘콜드 블러디드(Cold Blooded)’ 뮤직비디오 갈무리
이에 HQF 감독은 “퍼포먼스란 관중에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관념이나 내용을 신체 그 자체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예술 행위를 말하는 것”이라며 “한 뮤지션의 무대를 멋지게 연출해 주는 것 또한 퍼포먼스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우파에 출연한 댄서들이 인기를 누리는 건 분명 멋지고 박수칠 일”이라면서도 “그들이 보여주는 유려한 몸동작들, 표정마저 몸동작의 하나로 승화시키는 멋진 퍼포먼서들을 오롯이 보지 못하는 건 무지몽매한 팬심”이라고 일갈했다.
끝으로 “36명의 댄서와 한 명의 뮤지션을 담기 위해 아침부터 뛰어다닌 스태프들은 안다”며 “온종일 박수와 환호가 가득했던 그 날의 촬영 현장은 어느 누구도 누군가의 백업이 아니었으며 모두가 만족했던 보통의 멋진 촬영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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