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경선결과 수용…위기의 민주당, 누구도 배척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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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3일 17시 02분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 캠프 회의실 모습.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 캠프 회의실 모습.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3일 대통령후보 경선 결과 승복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후보 사퇴자 득표의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한다. 저는 대통령후보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 이 후보께서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 함께 선의로 경쟁하신 추미애 박용진 정세균 김두관 이광재 최문순 양승조 동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라고 했다.

지지자들에게도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눈물 나도록 고맙고 미안하다. 그 고마움과 미안함을 제가 사는 날까지 갚아야 할 텐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러분의 사랑을 제 삶이 다하도록 간직하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민주당 당원들과,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국민들에게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다. 그 점을 저는 몹시 걱정한다. 우리가 단합할 때, 국민은 우리를 더 안아 주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다. 위기 앞에 서로를 포용하고, 그 힘으로 승리했던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다. 그것이 평생을 이름 없는 지방당원으로 사셨던 제 아버지의 가르침이었다. 부디 저의 고심 어린 결정과 호소를 받아 주시기를 간청 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여러분의 낙심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제 책임을 다하겠다. 민주당이 더 혁신하고, 더 진화하고, 국민과 국가에 무한책임을 지는 더 유능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으겠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나라다운 나라를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 함께 강물이 되자.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 반드시 4기 민주정부를 이루자. 기필코 대선에서 이기자. 여러분과 함께 강물처럼 쉬지 않고 끈기 있게 흘러 바다에 이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한 후보들의 득표 무효 처리가 잘못됐다며 당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2만 3731표)와 김두관 의원(4411표)의 표를 사표 처리하지 않고 전체 투표자 모수에 포함할 경우 이 지사의 득표율이 과반인 50.29%가 아닌 49.3%로 내려가 과반에 미달한 것이기 때문에 2위인 이 전 대표와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소집한 당무위원회에서 대선 경선 ‘무효표 처리’와 관련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당무위의 결정을 이 전 대표가 수용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 지사로 최종 확정됐다.
다음은 이 전 대표 입장문 전문

<사랑하는 민주당에 드리는 글>

대통령후보 사퇴자 득표의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합니다. 저는 대통령후보 경선 결과를 수용합니다.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립니다. 이 후보께서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함께 선의로 경쟁하신 추미애 박용진 정세균 김두관 이광재 최문순 양승조 동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눈물 나도록 고맙고 미안합니다. 그 고마움과 미안함을 제가 사는 날까지 갚아야 할 텐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을 제 삶이 다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경선에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 점을 저는 몹시 걱정합니다. 우리가 단합할 때, 국민은 우리를 더 안아 주십니다.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입니다. 위기 앞에 서로를 포용하고, 그 힘으로 승리했던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그것이 평생을 이름없는 지방당원으로 사셨던 제 아버지의 가르침이었습니다. 부디 저의 고심 어린 결정과 호소를 받아 주시기를 간청 드립니다.

여러분의 낙심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민주당이 더 혁신하고, 더 진화하고, 국민과 국가에 무한책임을 지는 더 유능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나라다운 나라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 함께 강물이 됩시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합니다. 반드시 4기 민주정부를 이룹시다. 기필코 대선에서 이깁시다. 여러분과 함께 강물처럼 쉬지 않고 끈기 있게 흘러 바다에 이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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