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20대 대학생이 접종 20여 일 만에 숨진 채 발견돼 보건당국이 사망 원인 조사에 나섰다.
14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대학생 A 씨(24·여)는 지난 10일 청주의 한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딸과 연락이 안 된다’는 A 씨 부모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방안에 쓰러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장엔 극단적 선택 정황이나 외부침입 등 타살 흔적은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A 씨 사망 원인은 ‘미상’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A 씨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했고, 평소 기저질환이 없었던 점 등을 근거로 백신 부작용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 씨는 사망 약 두 달 전인 지난 8월 16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지난달 18일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미술대학 졸업을 앞두고 졸업작품 준비를 하던 중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사망이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충북도는 최근 A 씨 유족 측의 이상 반응 신고를 받았다. 조만간 관련 자료를 질병관리청에 보낼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백신과 사망의 인과성 여부) 결과가 나오기까지 2~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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