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야권이 집권할 가능성은 60~70%’라고 말한 데 대해 “너무 오만해 보이는 발언을 자제하라고 제가 김 전 위원장께 전화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2012년 대선에 비해 보수가 ‘열세’에 놓여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늘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할 가능성을 60~70%로 얘기해왔다”며 20대 대선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시즌2’가 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본질적인 정책의 전환을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하려고 시도할 텐데, 지금 상황에선 차별화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부동산 투기 논란이 영향을 끼쳤다면 이번엔 대장동 사건이 유사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지사가 기존 정부와 전면적인 차별화 전략을 취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전통적인 (선거) 구도 면에서는 저희가 지난 2012년 선거보다 못하다. 2012년 선거는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붙었을 때 3% 차로 박 전 대통령이 신승했던 선거”라며 “박근혜라는 개인의 매력이 끌어들일 수 있는 투표를 다 끌어들여서 겨우 이긴 투표였다. 보수적으로 분석했을 때 2012년 대선보다 밭은 더 안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권교체 선거기 때문에 저희 쪽이 기세 면에서는 조금 나을 수 있다. 다만 지역 구도상으로는 과거보다 못하다. 인물 경쟁력으로 볼 때는 어떤 분이 (후보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박 전 대통령만큼 동원력이 있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그래서 저는 인물, 바람 구도로 봤을 때 인물은 과거보다 미약하게 열세일 가능성이 있어 구도는 그때보다 안 좋아질 수 있지만 바람은 더 세다, 그 정도로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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