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이날 오전 5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장발을 한 남 변호사는 편한 복장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그는 ‘화천대유의 특혜를 언제부터 알고 있었느냐’ 등 기자들의 물음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발걸음을 옮겼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미리 발부받은 영장을 제시하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와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의심받고 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의 수익 분배 구조, 핵심 인물들 간의 관계 등을 상세하게 알고 있는 인물로 지목된다.
검찰은 이날 체포한 남 변호사를 상대로 개발 이익의 사용처, 로비 내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남 변호사는 탑승 수속을 밟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에서 다 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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