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두환, 쿠데타-5·18 빼면 정치는 잘했다…호남도 인정” 논란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0월 19일 14시 31분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으로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은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그 후에 대통령도 배울점이 있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찾은 윤 전 총장은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세부 업무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시스템 관리를 하면 된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며 나왔다. 전 전 대통령이 정치를 잘했다고 평가를 받는 것은 군대 조직 관리 경험으로 세부 업무를 전문가에 맡기고 정치를 했다는 의미다.

윤 전 총장은 “사람들이 정책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정책이 중요해 이 모양 이 꼴이 됐나”라며 “부패가 만연하고 권력으로 돈벌이 하면 다 소용 없고 한 방에 훅 간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똑바로 되려면 조직적인 부패 세력을 일소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며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왜 (전 전 대통령이 정치를 잘했다고) 그러느냐. 맡겼기 때문이다”라며 “그 당시 정치했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해라’라며 웬만한 거 다 넘겼다고, 당시 3저 현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렇게 맡겼기 때문에 잘 돌아간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고 고수들, 사심 없는 분들을 내세워야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라며 “최고 전문가 뽑아서 임명하고 시스템 관리하면서 대통령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챙길 어젠다만 챙길 것이다. 법과 상식이 짓밟힌 이것만 바로잡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은 섣불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지나친 우클릭으로 중도표가 날아갈 것”, “정치인의 필터가 장착이 안 된 것이다. 머리로 생각해도 입은 정치인이 돼야 하는데”, “호남은 왜 끌고 들어가나”, “선을 넘었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본색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반면, “윤석열이 전두환 군사 정권 때, (학교) 모의 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던 사람”이라며 프레임을 씌워선 안된다는 글도 있었다.

이후 윤 전 총장은 “앞뒤 발언을 떼고 일부분만 부각하고 있다. 발언을 잘 봐달라”라며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을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전 전 대통령 집권이 7년이고 그 동안 잘못한 게 많다. 그러나 다 잘못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라며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은 전문가도 다 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남 출신 정치인도 문자 보내주는 분들이 있다. 그 이야기가 영·호남의 차이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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