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에 임명된 윤석열, 최재형 등이 임기 중간에 나오고, 나오자마자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와 최재형 전 후보가 정치적 중립 때문에 보장한 임기를 마치지 않고 나와 대선에 출마해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선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 그런 분들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돼 있는 것을 보면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화된 정당은 내부에서 인재를 기르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보수정당은 선거 때만 되면 절반 정도는 공천에서 아웃시키고 비워놓고는 명망가를 찾아 집어 넣는다. 우리는 시장에서 거래하듯 정치를 해 자기 분야에서 잘 나가고 이름 있는 사람을 찾아 공천을 주고 (해서) 낙하산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은 보좌관·사무처 당직자 출신 등이 올라온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앞서 나간 정당일 수 있다. 어쨌든 (민주당은) 내부 경쟁을 하고 정치에 뛰어든 젊은이를 키웠고 정의당도 마찬가지다. 대선이 끝나면 이준석 대표가 지금껏 못했던 인재를 기르는 시스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폐 수사라는 것도 검찰이 어느 정도로 해야지, 윤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45년 구형했고, 자기는 법대로 했다는 것 아닌가. 이재수(기무사) 사령관을 자살로 몰고 간 과잉수사도 법대로 했다고 할 것”이라며 “국정농단 수사를 그렇게 가혹하게 한 공로로 검찰총장이 된 분인데 그런 사람을 대구·경북에서 문재인 정권의 심판 적임자로 생각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시·도민, 당원들에게 대구·경북의 자랑이 되고 싶다. 부패나 비리에 연루된 적 없고 지역과 나라 발전을 위해 정치 본질에 충실한 정치를 해 왔지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마음을 얻는데 그동안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씌운 덫 같은 게 정당했는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봐 달라. 유승민이 걸어온 길을 한 번 더 되돌아봐 달라. 대한민국과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소중한 대선에서 대구·경북민들의 지지를 얻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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