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날 발사한 미사일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었던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북한은 5년 전 처음으로 SLBM을 발사했던 ‘8.24 영웅함’에서 이번 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면에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유진 당 군수공업부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국방과학원 지도간부들이 참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 발사를 지도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문은 “국방과학원은 5년 전 첫 잠수함발사전략탄도탄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공화국의 군사적 강세를 시위한 ‘8.24 영웅함’에서 또 다시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을 성공시킨 자랑과 영광을 안고 당 중앙에 충성의 보고를 드렸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과학원은 측면기동 및 활공도약기동을 비롯한 많은 진화된 조종유도기술들이 도입된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은 나라의 국방기술고도화와 우리 해군의 수중작전능력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10시 17분경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이 발사 장소로 지목한 신포는 북한 해군의 잠수함기지가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SLBM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부는 같은 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상임위원들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최근 우리와 미·중·일·러 등 주요국들 간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의 이번 발사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상임위원들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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