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가 신도시의 새 아파트를 포기하고 평수를 줄여 서울의 구축 아파트를 오게 된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결과적으로 이 부부는 서울의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잘한 선택’이라는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고준석TV’에는 20일 ‘신도시 새집 vs 서울 헌 집,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제목으로 5분 33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고 교수에 따르면 사연자는 2016년 경기 남양주시 별내의 한 미분양 아파트를 청약통장 없이 사서 입주하게 됐다. 부부는 커뮤니티 시설과 주차장 등 완벽에 가까운 신도시 새 아파트의 인프라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불편한 점은 있었다. 바로 교통환경과 주위 시설이었다. 사연자는 “주위에 백화점, 마트 가기가 너무 힘들고 지하철역은 아예 없었다”면서 “외부에 나가려면 무조건 마을버스를 타야 하는 등 교통환경은 안 좋았다”고 했다.
결국 부부는 별내에서 가까운 서울 노원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부부가 신도시의 30평대 아파트를 포기하고 서울의 구축 20평대 아파트로 이사가려고 하자 주위에서는 반대가 극심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사연자는 편리한 교통과 재건축 기대 등을 이유로 노원행을 결정했다.
고 교수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해 서울 노원 상계동의 아파트를 살 때 가격은 5억 6000만 원이었다.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는 약 9억 5000만 원에 매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 교수는 “사연자의 처제가 별내의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오고 싶어도 가격 차이가 나서 못 온다더라”고도 덧붙였다.
고준석 교수는 이에 “만약에 (사연자가) 신축만 고집했다면, 이러한 행복감을 누릴 수 있었을까”라면서 “내 집 마련을 할 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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