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해산물 뷔페에서 원하는 음식을 접시에 담기 위해 일부 손님이 음식용 집게가 아닌 ‘맨손’을 사용하는 몰지각한 행동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음식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무질서한 모습에 부끄럽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20일(현지시간)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지난 18일 충칭에 위치한 한 뷔페에서는 ‘대하 쟁탈전’이 벌어졌다. 직원이 리필을 위해 대하를 가져오자 손님들이 몰려든 것이다. 앞서도 직원이 수시로 접시에 대하를 채워넣었지만, 순식간에 동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직원이 대하를 접시에 다 쏟아붓기도 전에 일부 여성이 손을 뻗어 대하를 집기 시작한다. 2~3명의 여성이 맨손으로 대하를 쓸어담은 탓에 집게를 이용한 젊은 여성은 대하 3마리만 접시에 담을 수 있었다고 한다.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한심하고 부끄럽다”, “비위생적이다”, “예전에도 그러더니 아직도 달라진 것이 없다”, “이기적인 사람들” 등 거세게 비난했다. 다만 일부는 “뷔페에서 부족함 없이 많은 양의 대하를 채워넣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에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태국 방콕의 한 해산물 뷔페에서 새우튀김 쟁탈전을 벌인 바 있다. 이들은 튀김이 나오자 서로를 밀치며 접시를 삽처럼 사용해 음식을 퍼담았다. 이 모습은 짤막한 영상으로 편집돼 국내 커뮤니티에서 수차례 언급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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