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전두환 미화’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언론에서 많이 비판해 주시는 것에 대해 저희 캠프에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광주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사실은 언론에서 많이 비판해 주셔야 한다”고 20일 JTBC ‘썰전 라이브’ 인터뷰에서 말했다.
‘전두환 미화’ 논란에 휩싸인 윤 전 총장에게 광주에서 사과하는 것을 건의하겠다고 했던 김 전 의원은 “몇몇 핵심 참모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서 윤 전 총장에게 전달을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경선 끝나자마자 광주로 내려가서 5·18 유가족들 만나겠다’고 얘기를 했다”며 “사과라고 하는 딱 그 두 글자는 안 들어갔지만, 실질적 의미의 사과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은 참모진들이라든지, 언론의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며 “혹독한 비판과 검증의 과정을 거쳐야 본인의 마음 자세가 조금 더 낮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실은 정치에 데뷔한 지 만 4개월, 5개월 남짓”이라며 “부족한 부분들은 저희 참모진들이 더더욱 노력해서 후보의 역량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19일 “호남 분들도 전 전 대통령이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이 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윤 전 총장은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 잘했다는 분들이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최고 전문가를 뽑아 적재적소에 놓고 저는 시스템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인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이) 7년 동안 잘못한 거 많다.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5·18과 군사쿠데타는 잘못했다고 분명 얘기했다.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게 그 후 대통령들이나 전문가들이 다 하는 얘기”라며 발언 전체를 봐 달라고 했다.
이후 다수의 언론은 21일자 사설을 통해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며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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