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1일 이른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남욱 변호사의 처남이 자신의 지역사무실 비서로 근무 중인 것과 관련해 “이게 무슨 신의 장난인가, 운명의 장난인가 싶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남 변호사의 처남이 제 지역사무실 비서로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의원은 “수일 전 지역에서 소문을 듣고 그 비서에게 조심스럽게 전화해 ‘자네 매형 이름이 무엇인가’ 물어 매형이 남 변호사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참 묘한 그림이 그려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오해를 벗기 위한 가장 정확한 방법은 김병욱 TF 단장을 도와서 진실 규명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로,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대장동 사업의 실무를 담당했다. 검찰은 미국에서 귀국한 남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최근에는 한 매체가 남 변호사의 장인 등이 안 의원의 지역구인 오산시로부터 특혜를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남 변호사의 처남이 의원실에 근무하는 비서인 것은 맞다”면서 “저도 수일 전에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와 일면식이 없다”면서 “유의해 달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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