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산책 중이던 40대 가장을 만취 상태에서 폭행했던 20대 여성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도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몰까튜브’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산책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가해 여성 A 씨가 피해 남성 B 씨 측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담겼다.
한 경찰관이 왜 그러냐고 묻자 A 씨는 욕설과 함께 B 씨를 가리키며 “저 너무 힘들어요. 저한테 폭력을 써요”라고 했다. B 씨가 “제가 추행했습니까?”라고 묻자 “추행 XX했지, XXXX야. 폭력 XX했어”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B 씨를 또다시 폭행하자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러나 A 씨는 체포당하면서도 경찰에게 “수갑 채워도 상관없다. XXXX야”, “XX하지 마라”, “정신은 네가 차리라”는 등 폭언을 퍼부었다.
영상엔 술 마셨냐는 경찰의 질문에 A 씨가 “술 안 먹었다”고 답하는 모습도 담겼다. A 씨는 경찰차에 탑승하면서도 “내 몸에 손대지 말라”, “내가 얘기하잖아”, “제발 내 얘기 좀 들어줘”라고 소리 지르며 끝까지 난동을 부렸다.
피해자 B 씨는 ‘몰까튜브’를 통해 “만약 이 사람이 초범·여성·심신미약·주취자이고 주거가 확실해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처벌 수위가 낮)다면 지금 무죄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 번씩은 다 (범죄를 저지를) 기회가 있는 것”이라며 “기회가 한 번씩 다 주어진 무슨 오락게임이냐”고 호소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7월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변 산책로에서 B 씨와 그의 중학생 아들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B 씨는 신체접촉으로 불이익을 받을까 봐 강하게 저항하지 못했으나 A 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B 씨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 씨는 부모를 동원해 B 씨에게 지속해서 연락했고, 반성하고 있다며 3000만 원에 합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인과 술을 마시는 사진을 올려 또다시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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