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생전 “과오 용서 바란다…장례는 검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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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6일 20시 33분


1988년 2월 25일 취임 선서를 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 동아일보 DB
1988년 2월 25일 취임 선서를 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 동아일보 DB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족은 26일 “오랫동안 병환에 계시던 사랑하는 저희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10월 26일 오후 운명하셨다”며 “많은 분들의 애도와 조의에 감사드리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평소에 남기신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유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생전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유족은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국법에 따라 장례는 최대한 검소하게 지내길 바랐다고 전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날 89세 나이로 숙환으로 별세했다.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가 악화되며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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