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유조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나자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폭발위험을 무릅쓰고 운전자를 구조한 후 사라진 시민 영웅이 찬사를 받고 있다.
27일 MBC뉴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울산 남구의 한 도로에서 경유를 싣고 가던 유조차가 전복됐다. 화물차에 실려있던 경유 수백 리터가 도로 위로 쏟아지고 그 위로 불이 붙었다.
곧 화물차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이 때 뒤따르던 차량에서 누군가가 화물차로 다가와 운전석을 들여다보고 뒤이어 또 다른 남성도 뛰어와 운전자를 구조했다.
신고를 받은 119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운전자를 구한 시민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약 1분쯤 흐른 뒤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화염이 수십 미터까지 피어올랐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주유소와, 고압선이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서둘러 진화가 이뤄지면서 불은 10분 만에 꺼졌다.
용감한 시민들의 구조 덕에 화물차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달려가 구조를 도운 40대 직장인 권동재 씨는 MBC에 “앞에 차가 전복돼 있었고, 어떤 앞에 분이 내리더니 먼저 다가서서 보고 있었고, 저도 뭔가 싶어서 생각 없이 갔었다. (운전자를) 꺼내시길래 저도 같이 옆에 그냥 문 여는데 잡아주고, 치우는 거 살짝 저도 거들어줬다. 앞에 분이 먼저 차에 가서 구조를 하려고 먼저 시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울산 남부소방서는 권 씨와 함께 구조활동을 한 시민을 찾는 대로 두 사람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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