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은 6·29 선언을 통해 민주화의 길을 열었다”며 실언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을 한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한 차례 지적을 받자 황 전 대표는 “주어를 잘못 말했다”며 웃어넘겼다.
황 전 대표는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북방정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지평을 넓힌 공이 있다”고 평가하며 “대통령께서 유명을 달리하신 점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이런 정신들을 이어받아 우리가 꿈꾸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기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다시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는 것도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섰다가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탈당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고 “부정선거를 부정하는 악한 세력과 싸우는 것이지 제가 당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 저는 당원이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경선 자료 공개 및 경선 중단’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법원의 결정에 대해서는 “이상주의에 사로잡힌 법원이 정상적 판단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그렇지만 한단계 한단계를 통해서 국민께서 4·15 부정선거, 나아가 지난 경선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것들이 힘이 돼 결국 선거정의가 승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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