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선호 씨(35)를 모델로 썼던 마스크업체 측이 광고를 재개했다. 폭로자가 사실상 김 씨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김 씨를 포용하는 것도 중요한 가치라고 판단해 비공개 처리했던 광고를 다시 노출한 것이다. 여러 업체로부터 ‘손절’ 당했던 김 씨가 다시 광고 모델로 활동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하고 있다.
28일 현재 김 씨가 모델로 활동하는 마스크업체의 홈페이지,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접속하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김 씨의 광고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 업체는 논란 초기에 김 씨의 입장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과문이 나오자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광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었다.
마스크업체 대표는 이날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논란 초기 중립적인 시각으로 소속사의 입장을 지켜보다가 김 씨의 사과를 확인하고 광고 영상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이후 폭로자 측에서 사실상 사과를 받아들였고, 김 씨가 잘못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용서도 중요한 가치라고 판단해 영상 노출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마스크업체 대표는 “일반적으로 논란이 발생하면 광고 모델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지만, 편향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며 “사안에 대한 중립적인 자세와 포용할 수 있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의 팬들은 마스크업체 측의 결정을 반겼다. 한 팬은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김선호 갤러리’에 글을 올려 “홈페이지, 인스타, 유튜브에 다시 (김선호 광고) 다 올라왔다. 갤주 힘내라. 기다린다”라고 알렸다. 다른 팬들은 “마스크 싹쓸이 간다”, “하나씩 돌아오고 있구나”, “나 지금 사러 감”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해당 마스크업체가 김 씨 영상을 다시 노출하면서 ‘김선호 지우기’에 나섰던 다른 업체들도 다시 광고를 노출할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 씨의 지인, 동창 등이 김 씨를 감싸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김 씨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이달 17일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대세 배우 K’가 결혼을 조건으로 임신 중절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폭로 글을 올렸다. A 씨는 폭로 글에서 낙태 이후 ‘대세 배우 K’의 태도가 달라졌고, 그러다가 이별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대세 배우 K’는 김 씨라는 주장이 나왔고, 김 씨의 소속사는 답변을 미루다가 20일 “김 씨의 개인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씨도 소속사를 통해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다”며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 씨의 사과를 접한 A 씨는 커뮤니티를 통해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저의 일부 과격한 글로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 않다”며 “더 이상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후 A 씨의 낙태는 상호 합의한 일이며, 낙태 이후에도 김 씨와 A 씨가 상당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김 씨 지인의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은 새 국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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