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출신 안수미가 2500억 원 기획부동산 사기에 연루됐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한 뒤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잠시 닫았다.
안수미는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기자들의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과 저의 동의 없이 글을 자꾸 퍼가는 바람에 관련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 블로그는 잠시 닫겠다”라고 공지사항에 올렸다.
그러면서 “저도 개인 생활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YTN은 한 기획 부동산 업체가 경기 하남의 개발 불가능한 임야를 미공개 개발 정보가 있는 것처럼 속여 3000명에게 팔았다고 보도했다. 그 피해 금액만 2500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을 영업사원으로 내세웠다고 주장했으며 연예매체 텐아시아는 그 개그맨이 안수미라고 특정했다.
이에 안수미는 자신의 블로그에 ‘2500억 원 부동산 사기 유명 개그맨은 누구?’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안수미는 “나를 유명 개그맨이라 해줘 감사하다. 유명 개그맨이면 유튜브로 웃기는 영상이나 올리지 블로그 할 필요 없었을 텐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제한구역이라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인데 속였다는 부분은 개발 제한 해지 사례를 고려하지 않은 말”이라며 “미공개 개발 정보가 있다고 현혹해서 사기를 쳤다고 하는데 미공개 정보는 우리도 모르니 시그널에 주목하자고 한다. 대한민국 전자관보, 국토부 보도자료 등만 봐도 땅값 오를 곳이 보인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돌 아버지가 당했다는데 나중에 땅값 오르고 나면 무슨 소리를 하려고 하나”며 “게다가 당사자도 아니고 땅 투자했다는 사실만 가지고 당했다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앞장서서 부유층에 접근해 2500억 원대 사기에 가담한 것처럼 묘사하는데 내가 그랬으면 지금 람보르기니 타고 다니겠다”라며 “사기를 쳤으면 벌써 해외로 도망가서 잘 먹고 잘살지, 왜 블로그를 하면서 땅 투자 이야기를 하겠나”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안수미는 “일단 언론중재위원회에 YTN을 고발 조치하겠다”며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 유명 개그맨이었던 적 없었는데 유명 개그맨 만들어줘서 무척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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