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8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전 전 대통령을 대신해 아들 재국 씨가 이 여사의 손을 잡고 동행했다.
이 여사는 이날 오후 1시 53분경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유족인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노재헌 변호사 이 여사를 직접 맞이했다.
노태우 정부에서 4년간 총무수석을 지낸 임재길 전 수석에 따르면 이 여사와 김 여사는 옛일을 떠올리며 담소를 나눴다. 이 여사는 빈소에 10여 분간 머문 뒤 자리를 빠져나왔다.
이 여사는 ‘유족과 무슨 말을 나눴나’ ‘5·18 희생자들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차량에 탑승했다.
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 11기 동기다. 이후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로 전 전 대통령이 권력을 잡은 뒤에는 최고통치자와 2인자의 관계가 됐다. 노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에 이어 13대 대통령을 지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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