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23·성남시청)이 고의로 충돌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심석희(24·서울시청)를 향해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최민정은 심석희의 사과 메시지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최민정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28일 “심석희가 최민정에게 지속적으로 전화 연락을 시도하는가 하면, 사과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연락) 중단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 8일부터 최민정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지난 21~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1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를 앞두고도 메시지를 보내 최민정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한다.
앞서 지난 8일 디스패치가 공개한 모바일 메시지에 따르면 심석희는 당시 함께 대표팀에 소속된 최민정 등 동료를 향해 비속어를 쓰면서 조롱하는 글을 남겼다. 고의 실격 등을 연상시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다만 심석희는 소속사를 통해 고의 충돌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는 전날 이같은 의혹에 대해 심석희를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조사는 연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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