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내달 1일부터 도입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의 시행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그의 낡은 구두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정 청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새로운 방역 체계 ‘단계적 일상회복’의 최종 시행방안을 발표했다.
그런데 정 청장이 발표하는 동안 취재진의 카메라에는 그의 낡은 구두가 포착됐다. 그가 신은 구두의 밑창은 벌어졌고 앞부분도 많이 닳아있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2년 가까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1월 20일 첫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병 브리핑 당시 검은 머리였던 정 청장의 머리는 어느새 새하얗게 변했다.
특히 올 7월에는 정 청장의 법인카드 내역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공개된 정 청장의 올해 6월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보면 분식집, 도시락 가게, 우동 가게, 카페 및 베이커리 등 저렴한 곳을 이용했다.
또한 음식물 모두 포장으로 시켜 눈길을 끌었다. 방역 지휘관으로서 다중이용시설을 자제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내달 1일부터 도입하는 새로운 방역 체계에 따르면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의 영업 제한이 풀려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다만 식당·카페는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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