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이 30일 치러졌다. 이번 시험 응시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집값 폭등으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제32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40만8492명이 몰렸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 원서 접수자(51만 명) 규모에 육박한다.
응시자 40만8492명은 1983년 공인중개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4만5728명 늘어났다.
응시자의 연령을 보면, 20~30대 비율이 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청년층의 응시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값이 폭등하면서 중개수수료를 많이 챙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정부가 이달 19일 ‘반값 복비’를 골자로 하는 새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을 시행해 기대만큼의 중개수수료를 챙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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