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31일 “이번 대선이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본 경선 여론조사 개시를 하루 앞둔 이날 홍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대세는 저 홍준표로 굳었다”며 자신감을 비췄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당내 경쟁주자인 운석열 전 검찰총장을 재차 겨냥했다. 홍 의원은 “8월 중순까지는 윤석열 후보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지만, 이제는 홍준표만이 이재명 후보를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100% 꺾을 수 있는 후보”라며 “문(재인)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로는 결코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홍 의원은 “대통령이 돼 특별사면권을 갖는 즉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로 있던 2017년 당시 구속 수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 출당했던 것을 언급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비록 문 정권의 좌파 개헌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해도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특히 홍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두고 “국가체계와 시스템을 사익추구의 기회로 바꾼 역사상 가장 나쁜 시스템 범죄다. 설계자와 수익자를 찾아 여야 없이 소탕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을 잇는 나라의 지도자로 청사에 기록되고 싶다”며 “대한민국 선진화의 기틀을 닦은 대통령, 이것 외에 어떤 다른 욕심이나 바람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번이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지만 다른 세 후보들은 아직 기회가 많다”며 “세 분 후보님과 함께 원팀으로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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