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식용 개’ 발언에…여야 “충격적” “듣기 거북”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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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일 2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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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후보·윤석열 전 검찰총장·유승민 전 의원.사진공동취재단
왼쪽부터 이재명 후보·윤석열 전 검찰총장·유승민 전 의원.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식용 개’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물론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까지 “날 때부터 식용인 개는 없다”, “듣기 거북했다” 등 맹폭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태어날 때부터 식용인 개는 없다. 개를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하는 모습은 충격적”이라며 “죽기 위해 태어난 생명, 식용 개를 인정하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고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이같은 논란은 전날 국민의힘 경선 TV토론에서 불거졌다. 윤 전 총장은 개 식용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개인적으로 반대하지만, 국가 시책으로 하는 데 대해선 많은 분의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반려동물 학대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게 아니고, 식용 개라는 것은 따로 키우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윤 후보의 인식과 태도가 다른 사회적 문제의 진단과 해법에도 그대로 투영될까 우려스럽다”며 “태어날 때부터 수저 색깔이 결정되는 세상을 바꿔야하는 것처럼, 식용 개를 용인하는 관점과 태도도 바꿔야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 전 의원도 같은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발언이) 듣기 굉장히 거북했다”라며 “강아지가 다 똑같지 않냐”고 말했다.

이 후보 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식용견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지만 반려견과 식용견을 구분 짓고 반려견이 아니면 방치돼도 된다는 식의 발언은 생명에 대한 윤 후보의 황당한 인식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 후보로부터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사퇴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식용견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냥 개인데 식용으로 키워질 뿐이다. 세상의 모든 개는 똑같은 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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