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前연인 폭로에 대응 않고 모든 걸 포기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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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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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선호.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전 연인에게 낙태를 종용했다는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김선호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여론이 반전되고 있다. 전 연인 A 씨가 기존에 내세운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다. 김선호는 공식 사과 이후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김선호가 연예계 생활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른바 ‘K배우’ 논란은 지난달 17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A 씨의 폭로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A 씨에 따르면 자신이 배우 K와 교제를 하던 중 임신을 하자 K가 결혼을 조건으로 임신중절을 요구했고, 임신중절수술 후 K는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했다. 또한, K가 순수한 방송용 이미지와 달리 주변 관계자들에게 수시로 욕설을 했고 주변인들의 험담을 일삼았다고도 폭로했다. 하지만 A 씨는 K와 함께 찍은 사진,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 등 주장을 뒷받침할 물증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법적인 이유 때문에 올리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K배우는 김선호로 밝혀졌고, 소속사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짧은 입장만을 내놓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폭로 글이 올라온 지 나흘 만인 20일 김선호가 직접 입을 열었다. 김선호는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며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도 같은 날 사과문을 올렸다.

김선호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 김선호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업계는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즉시 김선호가 나오는 광고 영상과 사진 등을 공식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만약 광고계약을 해지할 경우 수십억 원의 위약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는 보도도 잇달아 나왔다.

배우 김선호가 24일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1.08.24. 사진=tvN 제공
배우 김선호가 24일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1.08.24. 사진=tvN 제공

그러나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지난달 26일과 지난 1일, 김선호와 A 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 김선호와 친구 B 씨의 대화 캡처본 등을 공개하면서 상황은 반전을 맞았다.

보도에 따르면 김선호는 A 씨의 임신 사실을 알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책임지겠다”, “결혼하자”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A 씨가 “김선호는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고, 임신 사실을 듣고 ‘쓰레기 답변’을 했다”고 주장한 것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또 매체는 김선호 지인들을 인용해 김선호는 A 씨의 낙태 수술 후에도 미역국을 끓여줬고, 자신의 부모님에게 인사를 시키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여론이 바뀌자 광고업계도 다시 김선호의 얼굴을 내걸었다.

이런 사태와 관련해 강경윤 SBS연예뉴스 기자는 지난 1일 SBS라디오 ‘시사특공대’와 인터뷰에서 “지금 김선호 씨가 나서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내가 알기로는 지금 전혀 대응하고 있지 않다”라며 “김선호는 이 사태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오히려 그냥 모든 것, 연예계 생활을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도와 관련해) 나서는 사람은 김선호 측이 아니라 여자분의 친구분들이 나서는 거다. 한 대여섯 명쯤 굉장히 절친한 친구들이 A 씨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시지나 A 씨가 전달한 문자 메시지 같은 것들을 전달하면서 ‘김선호 씨 상황이 안타깝다’고 주장하고 있다”고도 했다.

A 씨는 디스패치의 연이은 보도 이후, 2일 오전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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