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하이에나·파리떼 제거해야… 선대위 구성 냉정해질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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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7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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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자당 대선후보인 윤석열 후보에게 냉정해질 시점이 왔다고 조언했다.

6일 JTBC 방송에 출연한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의) 위기는 으레 있는 갈등이었다고 본다. (윤 후보에게는) 지금부터가 더 큰 위기”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서울 시장 보궐선거 이후 선거전략은 60대 이상 전통 지지층에 20·30 세대 신 지지층을 결합한 세대포위론”이라며 “이번 선거(경선)는 조직선거론이 득세한 결과다. 당원 몇십만 명 단위에서 조직선거를 치룰 순 있지만 국민 대상 선거에서 윤 후보의 확장성이 떨어지는 걸 극복하는 게 큰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선거 과정에서 하이에나 언급했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파리 떼를 언급했다. 전·현직 당 대표가 어느 지점에 우려를 가졌는지 (윤 후보는) 잘 전달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입당한 직후인 지난 8월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으며 김 전 위원장은 지난 9월 “파리 떼에 둘러싸여 5개월 동안 헤맨 것이 윤 후보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희가 언급한 시점부터 윤 후보 캠프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 지난 두 달 동안 캠프 활동 양상을 보면 표 얻은 게 많나 감표 요인이 많나 윤 후보가 냉정하게 평가할 시점”이라며 “조직·직능 본부장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자기 선거 준비하는 사람이지 후보 도우려는 사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광주 방문에 대해서는 “그날 매우 중요한 사드 기지 방문 선약이 있다. 먼저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내용인데 논의된 바는 없다”며 “윤 후보가 등장하는 모습 보면 많은 사람이 곁에 가고 싶어 하는 거 같다. 광주 방문도 그런 모습이 아니면 좋겠다. 제가 가고 안 가고는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윤 후보의 젊은층 지지 확장 해법에 대해서는 “행동 양식, 스타일에서 후보 자신이 맞추도록 노력해야지 제가 행사에 동행한다, 이런 것 만으론 확장 효과 가져오기 어렵다”며 “일정 자체는 협조하겠지만 그것만으로 홍준표 의원의 20·30 지지율이나 제 개혁에 지지한 젊은 세대 지지율이 이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는 “홍 의원에 대한 윤 후보의 예우가 중요하지 실제로 실무를 맡아 참여하느냐는 큰 변수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며 “고비가 몇 번 있을 건데 그때 자문 구하고 조언 구하는 자세로 홍 의원에 다가가느냐를 사람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안 대표가 지난 서울 시장 선거 때 젊은 층 지지를 잃은 이유는 젊은이들이 싫어하는 행보를 했기 때문”이라며 “본인이 접고 대의명분으로 동참하는 것 외에는 뭐가 가능할지”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본인의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파리, 하이에나 갖고는 선거(대선) 못 치른다. 선거 실무에 공백이 다 메꿔지면 제가 고려할 수 있는 정치적 행보지만 지금 시점에선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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